팩트체크는 정말 효과 없을까? Nature Human Behaviour 논문을 분석해 통계 착시가 만들어낸 오해를 짚습니다.
정정 정보는 실제로 효과가 있었습니다.
📚 목 차 📚
- 팩트체크는 정말 효과 없을까?
- 메타분석의 결론은 왜 '효과 없음'이 되었나?
- 정정 정보는 실제로 효과가 있다.
- 숫자만 보면 안 된다.
- 결론 : 팩트체크는 효과 있다.
- 참고문헌
1. 팩트체크는 정말 효과 없을까?
사람들은 잘못된 정보를 접했을 때 정확한 사실을 알려주면 과연 생각이 바뀔까?
2023년 Nature Human Behaviour에 실린 한 메타분석 논문은 이 질문에 대해 꽤 냉정한 결론을 내린다.
“과학 관련 허위정보를 정정하려는 시도는, 평균적으로 효과가 없었다.”
(효과크기 d = 0.11, p = .142)
만약 이 말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, 팩트체크나 정정보도 같은 시도들이 별 효과 없는 일이라는 뜻이 된다.
하지만 이 결론은 ‘통계에서 평균을 어떻게 냈는지’를 들여다보면 달라진다.
2. 메타분석의 결론은 왜 '효과 없음'이 되었나?
이 메타분석은 여러 연구 결과를 모아 평균 효과를 계산했는데, 사실 그 평균은 서로 성격이 전혀 다른 두 종류의 결과를 섞어서 만든 것이었다.
- 첫째는, 정정 정보를 들은 뒤 사람들이 기존 생각을 얼마나 바꿨는지를 측정한 연구들
- 둘째는, 정정 정보를 들은 뒤에도 여전히 잘못된 생각이 얼마나 남아 있었는지를 측정한 연구들
이 두 방식은 방향이 정반대다.
- 생각이 바뀐 정도를 측정한 경우 : 점수가 높을수록 정정 효과가 크다는 뜻이다 (‘+’ 방향)
- 틀린 생각이 남아 있는 정도를 측정한 경우 : 점수가 낮을수록 정정 효과가 크다는 뜻이다 (‘–’ 방향)
그런데 이 서로 다른 방향의 수치를 구분하지 않고 그냥 평균을 내버리면 숫자상으로 서로 상쇄되어 결과적으로 “거의 변화 없음”이라는 결론이 나와버린다.
예를 들어
- 어떤 연구에서는 정정 정보를 듣고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(효과크기 d = +0.48).
- 다른 연구에서는 거의 변화가 없거나, 오히려 잘못된 생각을 그대로 유지했다 (효과크기 d = –0.39).
이 둘을 단순 평균하면 d = 0.11이라는 애매한 숫자가 남는다.
하지만 이건 실제 변화를 반영한 숫자라기보다는 전혀 다른 성격의 데이터를 억지로 섞은 결과다.

3. 정정 정보는 실제로 효과가 있다.
심리학자 조 시먼스(Joe Simmons)는 이 논문의 원자료를 바탕으로 두 효과를 따로 나눠 다시 분석했다.
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:
- 생각을 바꾼 효과: 평균 d = 0.48 → 꽤 크고 유의미
- 틀린 생각이 남은 정도: 평균 d = –0.39 → 부정 방향으로 유의미
하지만 이 둘을 섞으면 d = 0.11이 되고, p값도 .142로 통계적으로 의미 없는 수치가 되어버린다.
정정 정보 후 믿음 변화 요약 : 생각을 바꿈(d = 0.48), 거의 안 바꿈(d = –0.39), 평균(d = 0.11)
즉, 사람들은 정정해주는 설명을 들으면 어느 정도는 생각을 바꾸고, 어느 정도는 그대로 남는다.
하지만 이걸 구분하지 않고 단순 평균을 내면, 변화가 거의 없는 것처럼 보인다.
4. 숫자만 보면 안 된다.
조 시먼스(Joe Simmons)가 지적한 건 바로 이 점이다.
서로 다른 현상을 같은 숫자에 넣고 평균을 내는 메타분석 방식은 그럴듯해 보일지 몰라도 오히려 중요한 의미를 놓치게 만든다.
이 논문이 실린 Nature Human Behaviour는 심리학 분야에서 신뢰도 높은 저널이고 해당 논문의 저자들도 펜실베이니아대, 홍콩대 등에서 활동하는 검증된 연구자들이다.
하지만 저널과 저자가 아무리 훌륭해도 분석 방식 자체가 모든 걸 말해주진 않는다.
5. 결론 : 팩트체크는 효과 있다.
정리하면, 정정 정보(팩트체크)는 실제로 효과가 있다.
문제는, 그 효과가 ‘없는 것처럼 보이게 만든 숫자 처리 방식’에 있었다.
그래서 통계를 볼 땐 숫자 하나만 보지 말고 그 숫자가 어떤 연구들을 모아서 어떻게 계산된 건지도 함께 봐야 한다.
6. 참고문헌
- Simmons, J. P. (2023, July 31). Meaningless Means #4: Correcting Scientific Misinformation. Data Colada.
https://datacolada.org/127 - Swire-Thompson, B., DeGutis, J., Leslie, S. J., Grady, R. H., Lewandowsky, S., & Lazer, D. (2023).
A meta-analysis of correction effects in science-relevant misinformation. Nature Human Behaviour, 7, 1052–1063.
https://doi.org/10.1038/s41562-023-01623-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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팩트체크는 정말 효과 없을까? Nature Human Behaviour 논문을 분석해 통계 착시가 만들어낸 오해를 짚습니다.
정정 정보는 실제로 효과가 있었습니다.
📚 목 차 📚
1. 팩트체크는 정말 효과 없을까?
사람들은 잘못된 정보를 접했을 때 정확한 사실을 알려주면 과연 생각이 바뀔까?
2023년 Nature Human Behaviour에 실린 한 메타분석 논문은 이 질문에 대해 꽤 냉정한 결론을 내린다.
“과학 관련 허위정보를 정정하려는 시도는, 평균적으로 효과가 없었다.”
(효과크기 d = 0.11, p = .142)
만약 이 말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, 팩트체크나 정정보도 같은 시도들이 별 효과 없는 일이라는 뜻이 된다.
하지만 이 결론은 ‘통계에서 평균을 어떻게 냈는지’를 들여다보면 달라진다.
2. 메타분석의 결론은 왜 '효과 없음'이 되었나?
이 메타분석은 여러 연구 결과를 모아 평균 효과를 계산했는데, 사실 그 평균은 서로 성격이 전혀 다른 두 종류의 결과를 섞어서 만든 것이었다.
이 두 방식은 방향이 정반대다.
그런데 이 서로 다른 방향의 수치를 구분하지 않고 그냥 평균을 내버리면 숫자상으로 서로 상쇄되어 결과적으로 “거의 변화 없음”이라는 결론이 나와버린다.
예를 들어
이 둘을 단순 평균하면 d = 0.11이라는 애매한 숫자가 남는다.
하지만 이건 실제 변화를 반영한 숫자라기보다는 전혀 다른 성격의 데이터를 억지로 섞은 결과다.
3. 정정 정보는 실제로 효과가 있다.
심리학자 조 시먼스(Joe Simmons)는 이 논문의 원자료를 바탕으로 두 효과를 따로 나눠 다시 분석했다.
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:
하지만 이 둘을 섞으면 d = 0.11이 되고, p값도 .142로 통계적으로 의미 없는 수치가 되어버린다.
정정 정보 후 믿음 변화 요약 : 생각을 바꿈(d = 0.48), 거의 안 바꿈(d = –0.39), 평균(d = 0.11)
즉, 사람들은 정정해주는 설명을 들으면 어느 정도는 생각을 바꾸고, 어느 정도는 그대로 남는다.
하지만 이걸 구분하지 않고 단순 평균을 내면, 변화가 거의 없는 것처럼 보인다.
4. 숫자만 보면 안 된다.
조 시먼스(Joe Simmons)가 지적한 건 바로 이 점이다.
서로 다른 현상을 같은 숫자에 넣고 평균을 내는 메타분석 방식은 그럴듯해 보일지 몰라도 오히려 중요한 의미를 놓치게 만든다.
이 논문이 실린 Nature Human Behaviour는 심리학 분야에서 신뢰도 높은 저널이고 해당 논문의 저자들도 펜실베이니아대, 홍콩대 등에서 활동하는 검증된 연구자들이다.
하지만 저널과 저자가 아무리 훌륭해도 분석 방식 자체가 모든 걸 말해주진 않는다.
5. 결론 : 팩트체크는 효과 있다.
정리하면, 정정 정보(팩트체크)는 실제로 효과가 있다.
문제는, 그 효과가 ‘없는 것처럼 보이게 만든 숫자 처리 방식’에 있었다.
그래서 통계를 볼 땐 숫자 하나만 보지 말고 그 숫자가 어떤 연구들을 모아서 어떻게 계산된 건지도 함께 봐야 한다.
6. 참고문헌
https://datacolada.org/127
A meta-analysis of correction effects in science-relevant misinformation. Nature Human Behaviour, 7, 1052–1063.
https://doi.org/10.1038/s41562-023-01623-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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